외과적 수술에 대한 거부감은 모든 환자들이 갖고 있는 숙제다. 수술 시 절개나 마취 과정이 필요하여 환자 부담감을 가중시키기 때문이다. 수술 후 회복 기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 역시 환자 부담을 높이는 요인이다. 이에 따라 정밀 진단 후 비수술 요법을 선택하고자 하는 환자 수요가 부지기수를 이룬다.

이는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치료 역시 마찬가지다. 수면다원검사 후 상기도 협소에 따른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진단을 받은 다음 비수술 요법을 선호하는 환자 사례가 다수를 차지한다.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치료의 대표적인 비수술 요법으로는 양압기 치료를 꼽을 수 있다. 양압기는 인위적으로 공기를 불어 넣어 상기도 협착을 개선하는 원리다. 덕분에 숙면을 이루도록 돕는 것은 물론 주간졸림증 해소 및 고혈압 강하, 집중력 강화, 각종 심혈관계 질환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중요한 점은 양압기 치료 시 수면의학 전문의 지도에 따른 체계적인 과정을 밟아야 한다는 점이다. 양압기 치료 전 수면다원검사를 실시해 환자 기도 상태를 객관적으로 측정해야 한다. 이어 양압압력적정검사를 받은 후 2주간 1차 적응 훈련을 거친다. 다음 2주 간 2차 적응 훈련을 받아야 한다.

이러한 과정은 양압기 착용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기 위함이다. 자는 도중 양압기를 상시 착용해야 하기 때문에 낯설고 번거로운 느낌을 지워야 하는 것이다. 약 1개월 간의 적응 기간이 끝날 경우 정기적으로 데이터 분석 및 추적 관찰에 들어가게 된다.

양압기 치료를 코골이 치료 방법으로 선택했다면 평생 관리 서비스 실시여부, 양압압력적정검사 실시 여부를 정확히 따져야 한다. 특히 개개인마다 기도 크기 및 호흡 지수가 다르기 때문에 양압압력적정검사를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

특히 지난해 7월 양압압력적정검사에 대한 건강보험이 적용돼 비용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수면다원검사 후 호흡장애지수(RDI, Respiratory disturbance index) 적정 기준을 만족한다면 양압압력적정검사에 따른 건강보험 적용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은 "양압기는 외과적 수술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하지만 코골이,수면무호흡증을 영구적으로 개선할 수는 없기 때문에 평생 착용해야 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양압기 치료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착용에 대한 적응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사전 체계적인 진료 과정이 필수로 전개돼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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