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역삼동에 사는 이모씨는 직장에서 보다 오히려 퇴근 후 잠에 드는 순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직장에서 일을 마친 후 동료들과 회식자리에서 술을 마신 뒤 집으로 들어와 잠이 들었는데, 아침에 눈을 떠보니 가족들의 눈총이 있었기 때문이다. 평소 코골이 증세가 있었지만 술까지 마시고 자니 코를 더 심하게 골았던 것이다. 이후 이 씨는 아이들과 함께 자지 못하거나 아내와 잠자리를 함께 하지 않는 등 가족 내 불화로 번질까봐 코골이 치료를 심각하게 고민했다. 

이처럼 본인뿐 아니라 주위 사람들에게까지 스트레스를 주는 코골이는 수면 중 호흡 기류가 좁아진 기도를 지나면서 주위 구조물에 진동을 일으켜 발생하는 호흡 잡음이다. 아침에 몸이 항상 무겁거나 가벼운 두통이 있는 경우, 또는 저녁에 충분히 잤음에도 낮 시간 동안 잠이 쏟아지거나 무기력하고, 쉽게 짜증이 난다면 코골이 증세를 의심해 봐야 한다. 

코골이는 수면 중 기도가 막혀 호흡이 정지되는 수면무호흡증까지 유발하고, 오래 방치하면 심장질환과 뇌경색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처럼 코골이는 수면무호흡증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고, 이미 심한 무호흡증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주요 증상이기 때문에 쉽게 넘길 문제가 아니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하는 방법은 보통 수술을 하지 않는 비수술적 방법과 수술을 하는 수술적 방법으로 나뉜다. 비수술적 방법은 양압기, 구강내 장치 등이 있다. 양압기는 수면 시 공기를 공급해 주는 장치로, 양압기 본체에 연결된 마스크에서 공기가 나와 잠을 자는 동안 막혀있는 기도를 열어 호흡을 도와주는 치료방법이다. 

그러나 잠을 잘 때마다 매번 착용하기 귀찮고, 답답함을 느껴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이비인후과에서는 코골이수술을 시행하고 있지만, 무조건적인 수술보다는 환자의 코골이 증상과 몸 상태에 대한 정확한 진단 후 치료법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수술적 치료 중에서 기도확장수술과 같은 고난이의 기술이 필요한 코골이수술은 집도의가 다양한 수술 경험과 실력, 숙련도를 갖췄는지, 정상화 사례는 얼마나 많은 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 환자의 증상과 원인에 따라 다양한 치료와 수술법을 병행해야 하는 경우도 있어 다중수술 기술이 가능한 전문의가 수술을 집도하는 지 체크해야 하고, 3DCT나, 수면다원검사의 수술 전후 결과를 환자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는 지에 대한 것도 반드시 확인 후 병원을 선택해야 한다. 
  
이에 대해,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대표 원장은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은 심혈관계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쉽게 넘길 일이 아니므로 반드시 내원을 통해 치료를 받아야 하며 환자의 증상에 따라 전신마취를 할 수도있기 때문에 안전하고 전문성 있는 병원을 선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원장은 “무조건적인 수술보다는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 본인에게 맞는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