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잘 때 코를 심하게 골거나 간헐적으로 호흡이 멎는 수면무호흡증이 난청과 관련된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뉴욕 올버니 메디컬센터의 애미트 초프라 박사는 수면무호흡증과 난청의 관련성을 염증 및 혈관 재형성을 유발하는 심한 코골이에서 찾았다.

이 때문에 달팽이관으로 정상적인 혈액 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난청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번에 밝혀진 연구결과 외에도 심하게 코골이를 앓는 사람의 경우 중증의 호흡장애를 동반할 가능성이 높아 치료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따라서 주간졸림증, 만성피곤 등을 겪거나 수면 무호흡 장애가 동반되고, 숙면 중 주위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정도의 코골이 증세라면 병원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의 소견이다. 

특히 비만 환자의 경우 코골이가 악화돼 호흡장애에 노출될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 

늘어나는 근육과 지방에 숨구멍이 좁아지기 때문인데 비만 환자의 경우 체중이 1kg 증가할 때 수면호흡장애 지수가 1~1.5가량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호흡장애가 동반되지 않은 환자의 경우 간단한 수술로 코골이 치료가 가능하지만, 일단 호흡장애가 동반됐다면 기도확장수술과 같은 적절한 치료방법을 택해 수술받아야 한다. 

수술에 앞서 3DCT나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호흡장애 정도와 좁아진 기도의 모양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은 "기도의 좁아진 정도도 확인하지 않은 채 단순히 목젖이 늘어져 있다고 목젖 절제술을 받게 되면 코골이가 재발할 우려가 높다"며 "환자 본인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수면 질환을 중점적으로 치료하는 병원을 찾아 수면다원검사 및 3DCT 등으로 수면호흡장애 동반 여부까지 확실하게 진단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에 덧붙여 "코골이가 질병인가에 대한 의구심을 품은 사람들이 많지만, 코골이는 중증의 무호흡증이 동반됐을 경우 10~12년 이후 17~34%에 이르는 환자의 목숨을 앗아간 질병이라는 점을 꼭 염두에 두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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