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평생의 3분의 1을 잠으로 소비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만큼 잠은 우리 생활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부분이다. 성인 기준 보통 하루에 7-9시간의 수면이 필요하다고 알려져 있다. 더불어 어린이와 청소년은 더 많은 수면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이처럼 충분한 수면은 면역 체계를 강화하는데 기여할 뿐 아니라 정신 건강 및 인지 기능 증진 효과를 나타낸다. 또 피로 회복, 체중 조절 등에도 관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만약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다면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잠을 충분히 취하지 않으면 면역 기능이 저하되어 감염에 노출될 위험이 높아진다. 게다가 잠 부족은 우울증 및 불안 증가와 관련이 있다. 또 수면 부족 시 집중력 감퇴와 기억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신체 내 호르몬 수준을 변화시켜 식욕을 높이고 신체 대사를 둔화시키는 점도 문제다.

더욱 큰 문제는 수면장애로 인한 잠 부족 현상이다. 만약 기도가 정상 대비 좁은 경우라면 잠을 잘 때마다 쉽게 막히는 상태를 맞이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수면장애 증상의 하나인 수면무호흡증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수면무호흡증이란 수면 중 호흡이 일시적으로 멎거나 불규칙하게 변하는 증상을 말한다.

수면무호흡증이 장기화되면 원활한 호흡 매커니즘이 이뤄지지 않아 만성피로, 주간졸림증, 기면증을 초래할 수 있다. 수면 중 제대로 숨을 쉴 수 없어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해 피곤함에 시달리는 것이다. 더욱 큰 문제는 이러한 현상이 계속될 경우 체내 산소 부족에 따른 치명적인 합병증까지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수면무호흡증이 오래 지속되면 폐혈관 수축, 일시 폐동맥 고혈압을 유발하는데 나아가 질식까지 초래하기 마련이다. 수면 중 무호흡이 저산소증과 연관되면 심박동 둔화가 나타나는데 이러한 심혈관계 변화는 고혈압 및 관상동맥질환 빈도를 증가시킨다. 

뿐만 아니라 수면무호흡증이 나타나는 동안 심장에 과도한 스트레스를 주어 기존 질환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관상동맥질환 환자라면 혈관 내경이 좁아 심장으로 가는 혈류가 매우 제한된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 이때 수면무호흡증까지 나타날 경우 혈중 산소농도가 저하되고 심박동수, 혈압이 상승하여 심장에 더욱 무리를 준다.

수면무호흡증 진단 방법으로 수면다원검사, 3D CT 등을 시행할 수 있는데 수면 중 호흡의 정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호흡장애지수, 즉 RDI 수치를 면밀히 측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진단 이후 양압기 치료, 기도확장수술 등을 통해 수면무호흡증을 개선할 수 있는데 이와 함께 올바른 수면 위생을 지키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도움말 :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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