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악몽, 가위눌림에 시달리는 연예인 사례가 소개된 바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집 내부 수맥을 감지하는 출연진 모습이 전파를 타며 시청자 관심을 모았다.

수맥이란 지하에 흐르는 지하수 흐름을 뜻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수맥이 수맥파라는 파동을 일으켜 인체 그리고 일상생활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알려져 있다. 때문에 일부 사람들은 수맥 자리를 아예 피하거나 수맥 흐름을 막지 않도록 구리판 등을 활용하기도 한다.

분명한 것은 수맥파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하여 과학적으로 아직 명확히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즉, 가위눌림, 악몽 등에 자주 시달린다면 수맥에 신경을 쓰는 것보다 수면 중 발생하는 이상행동으로 파악해 수면클리닉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이다.

학계는 가위눌림에 대해 일종의 수면장애라고 진단한다. 가위눌림을 겪으면 잠을 자다가 일어날 때 몸을 스스로 움직일 수 없고 수초에서 수분 정도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모든 현상을 기억하고 강한 불안감을 느낀다.

이러한 가위눌림은 보통 렘(REM)수면 단계에서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또 우울증, 과도한 긴장, 불안감, 약물 복용 등과 연관돼 있다고 전해진다.

악몽도 수면장애 증상으로 불안, 분노, 슬픔, 공포 등 감정적 요인을 반복하여 느낀 채 잠이 들 경우 나타난다. 이러한 감정이 강한 꿈의 회상으로 재현되는 현상인 셈이다. 일상생활 속에서 갑자기 스트레스를 받거나 외상을 입은 후 렘수면 뿐 아니라 2단계 수면(NREM), 수면 시작 등에서 악몽이 나타날 수 있다.

일상생활 속에서 안정을 찾으면 가위눌림, 악몽 등을 겪을 가능성이 점차 낮아진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계속 반복된다면 삶의 질이 현저하게 저하될 수 있기 때문에 수면클리닉 정밀 검사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좋다. 가위눌림, 악몽 등을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한 방법으로 수면다원검사를 꼽을 수 있다.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은 "수면다원검사는 수면 중 이상행동과 더불어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기면증 등의 수면질환 진단을 감별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표준 검사"라며 "검사 분석 항목은 크게 수면 단계 및 구조 분석, 호흡 분석, 움직임 분석, 수면 중 각성 원인 분석, 수면 영상 분석 등으로 나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개의 뇌파 분석을 통해 수면 중 잠을 깨우는 원인을 비교 분석하고 수면 단계와 구조를 면밀히 파악해 적절히 수면이 이뤄지는지 체크하는 게 관건"이라며 "검사 종료 후 원인에 따라 수면 패턴 등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행동요법, 약물치료 등을 시행한다"고 덧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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