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가 심하다는 이유로 각방을 쓰는 부부들이 많다. 상대 배우자의 시끄러운 코골이 소리가 숙면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코골이 소리로 인해 부부간 갈등 상황이 최악으로 번져 이혼을 하는 안타까운 사례도 있다.

실제로 코골이 등의 잠버릇은 부부 관계를 서서히 악화시키는 위험 요인이다. 그 중에서도 커다란 코골이 소음은 함께 잠을 자는 부부의 갈등을 조장하는 존재다.

코골이는 수면 중 좁은 기도로 호흡을 할 때 공기가 통과하며 연구개, 혀뿌리 등을 떨리게 해 나타나는 증상이다. 코골이 소리가 클 경우 무려 80dB에 달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는 지하철이 승강장에 도착할 때 발생하는 소리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알려져 있다.

만약 이러한 코골이 소리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불면증은 물론 난청까지 겪을 수 있다. 상대방의 숙면을 방해해 만성피로, 주간졸림증, 신경과민 증상까지 초래하는 것은 덤이다.

문제는 코를 고는 본인이 코골이의 심각성을 스스로 인지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잠을 잘 때 코골이를 하는 만큼 본인이 이를 바로 알기 쉽지 않다. 이는 부부 갈등을 반복적으로 일으키는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더욱 큰 문제는 코골이를 하는 본인의 건강 문제다. 코골이를 하면 잠을 잘 때 본인의 호흡 과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수면 중 체내 산소 부족을 유발, 각성 상태에 자주 놓인다.

코골이 증상이 장기화되면 심뇌혈관 질환, 치매, 당뇨 등의 합병증까지 초래할 수 있다. 호흡 부전으로 체내 산소가 부족하여 비정상적인 대사 활동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인과 배우자의 수면 위생을 위해 코골이를 올바르게 치료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코골이가 심하다면 수면클리닉을 방문해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좋은데 코골이 검사 방법으로는 수면다원검사, 3D CT 검사가 있다. 상기도 협소 등 코골이 증상에 대한 원인을 파악한 후 양압기 치료, 기도확장수술 등의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

기사 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