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건강검진은 결혼 준비의 필수 코스로 꼽힌다. 예비 신부의 경우 자궁경부암•유방초음파•갑상선 기능 등의 검사를, 예비 신랑의 경우 남성호르몬•정액•전립선 검사 등을 받으며 신체가 건강하다는 것을 서로 확인하는 것이다. 또 올바른 부부 관계 및 임신 등을 도모하기 위한 준비 과정이기도 하다.

하지만 신혼부부 건강검진 과정에서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검사를 간과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매일 한 침대에서 같이 잠을 자야 하는 부부 생활 특성 상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치료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절차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코골이는 배우자의 숙면을 방해하는 최악의 조건으로 꼽힌다. 코골이가 부부 갈등의 씨앗이 될 수 있는 만큼 미리 검진하고 치료를 하여 개선하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이다.

코골이는 수면 중 좁은 기도에 공기가 통과하면서 연구개, 혀뿌리 등을 떨리게 하여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러한 코골이 소리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경우 상대 배우자의 난청까지 유발할 정도로 피해를 입는다.

수면무호흡증 역시 좁은 기도로 인해 나타나는 수면장애 증상이다. 수면 중 좁은 기도로 호흡을 하기 어려워 일시적인 호흡 멈춤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따라서 상대 배우자를 배려한다면 결혼 전 코골이 검사를 실시한 뒤 이를 개선하려는 자세를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목할 점은 코골이 치료 시 배우자 숙면 뿐 아니라 본인의 건강에도 커다란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깊은 숙면을 방해해 주간졸림증, 기면증, 만성피로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수면 중 호흡 불균형에 따른 산소 부족으로 인해 심혈관계 질환, 당뇨, 치매 등 치명적인 합병증을 야기할 수 있다.

따라서 결혼을 앞둔 예비 부부라면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진단을 위한 수면다원검사 과정을 밟는 것이 좋다. 수면다원검사는 환자의 수면 상태, 기도 상태 등을 면밀하게 분석하는 검사 방법이다.

검사 절차는 먼저 수면클리닉에 내원한 뒤 비강 초음파 및 전자 내시경 검사를 실시 후 수면클리닉 전문의와 상담을 한 뒤 수면다원검사를 진행한다. 수면다원검사 시간은 환자 개개인의 생활 습관 및 수면 패턴을 고려해 결정된다.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은 "수면다원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수면무호흡증 진단이 내려졌다면 비수술 치료 또는 수술적 치료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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