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환이 발병하기 전 검진을 통해 미리 예방하는 노력이 백세 시대 주요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노후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매년 건강검진을 꾸준히 시행하는 중장년층, 고령층 사례가 많다. 하지만 정작 수면 건강에 관심을 기울이는 사례가 적은 것이 현실이다.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등의 수면장애를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방치해 각종 합병증을 초래하는 것이다.

50대 남성이라면 매년 각종 암 검진과 뇌혈류 검사, 심장초음파, 골밀도 검사, 호르몬 검사 등을 실시한다. 또 60대 이상 고령층이라면 노인성 질환에 대한 집중적인 검사가 필수다. 치매스크리닝검사, 뇌졸중 검사, 전립선암·췌장암·담도암 검사 등이 대표적이다.

상기해야 할 점은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여부를 파악하는 검사 역시 필수라는 것이다. 코골이 증상은 결코 가볍게 볼 증상이 아니다. 단순 잠버릇이 아닌 수면장애의 일종으로 장기화될 경우 수면 중 산소 부족에 따른 치명적인 합병증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젊은층 대비 체력 및 면역력이 약한 고령층이라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코골이는 수면 중 호흡을 할 때 공기가 좁아진 기도를 통과하면서 연구개, 또는 혀뿌리 등 주변 구조물에 진동을 일으켜 발생하는 증상이다. 이러한 코골이 증상은 수면 중 호흡이 멎는 수면무호흡증 뿐 아니라 심혈관계 질환, 치매, 당뇨 등을 야기할 수 있다. 체내 산소포화도가 떨어지면서 질식을 유발하고 나아가 생명에 위협을 줄 수 있는 합병증으로 발전하는 것이다.

고령층의 경우 노화로 인해 코, 기도를 이루는 근육이 이완되면서 긴장이 풀어져 코골이를 경험할 발생 확률이 높다. 더욱 큰 문제는 이러한 코골이 증상을 단순 잠버릇으로 여겨 방치하는 고령층 사례가 많다는 점이다.

만약 코골이를 심하게 하거나 숙면을 제대로 이루지 못 한다면 수면클리닉에 내원해 수면다원검사 등을 시행하여 원인을 상세히 파악해야 한다. 수면다원검사는 수면 중 자신의 호흡 및 호흡기 계통 신체 조직의 이상 여부를 살펴보는 검사 프로그램이다. 센서 부착 후 단순히 잠만 자면 이루어지는 검사이기에 고령인 수검자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 코골이 증상으로 인해 수면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직접적인 치료에 들어간다.

수면다원검사 후 상기도 협착이 주 원인으로 나타났다면 양압기 등의 비수술적인 방법 또는 기도확장수술로 치료를 결정할 수 있다. 건강한 수면은 노후 삶의 질과 직결되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 자세를 가는 것이 필수라는 점을 반드시 상기해야 한다.

도움말: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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