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는 매우 흔한 잠버릇 중 하나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코골이가 흔하다고 하여 이를 무조건 단순한 잠버릇으로 치부하는 것은 옳지 않다. 일종의 수면 장애로 숙면을 방해할 뿐 아니라 장기간 지속될 경우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일부 사람들은 코골이 발생 원인에 대해 콧구멍이 좁아 발생하는 것으로 착각하기도 한다. 코골이 발생 원인은 선천적, 후천적 요인에 따라 다양하지만 대부분 상기도 협소에 의해 이뤄지는 것이 특징이다.

코골이는 수면 중 좁아진 기도 사이로 공기가 지나갈 때 발생한다. 공기가 좁은 상기도를 통과할 때 연구개, 혀뿌리 등의 신체 조직과 마찰을 일으킨다.

연구개는 입천장 후방의 연한 점막 조직이다. 하부에 가로무늬근이 있어 코로 음식물이 들어가는 것을 막으며 뒤 끝 중앙부에 목젖이 자리하고 있다. 혀뿌리는 일명 설근이라고 불리는 신체 조직이다. 후설 후방에 인두를 마주하여 후두개까지 뻗어있는 혀의 가장 안쪽 부분이 바로 설근이다. 상기도를 통과한 공기 압력이 빠르게 형성되면서 연구개, 혀뿌리를 자극하며 떨림음이 발생하는데 이게 코골이를 유발한다.

코골이 증상 발생 시 숨을 제대로 쉬기가 어려워지는데 이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야기시킨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호흡이 일시적으로 정지하거나 불규칙해지는 증상이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 장기화 될 경우 폐혈관 수축 및 일시적인 폐동맥 고혈압을 유발할 뿐 아니라 질식도 진행된다. 여기에 교감신경계 활동도 증가하여 혈관 수축 및 고혈압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 이를 지속적으로 방치하면 협심증, 심근경색증, 뇌졸중 등의 심뇌혈관 질환까지 나타날 수 있다.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해 발생하는 자율신경자극, 저산소증, 고혈압 유도 모두 허혈성 심장질환 유발 인자로 꼽을 수 있다.

따라서 코골이 증상을 겪고 있다면 적극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 코골이·수면무호흡증 진단을 위한 필수 검사로 비강 초음파 및 전자 내시경 검사, 3D CT, 두부 규격 및 엑스레이 촬영, 수면다원검사 등이 있다. 특히 수면다원검사는 수면 질환을 판단하는 필수 확진 검사로 20여 개 센서를 부착하여 수면 구조 및 단계 분석, 수면 시 무호흡·저호흡·호흡곤란 등의 호흡 분석, 수면 시 움직임, 심혈관계, 비디오 촬영 등을 정밀하게 분석하는 프로그램이다.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은 "상기도 협소 여부를 객관적으로 관찰하고 임상적 양상의 근거를 확보했다면 기도확장수술 및 양압기 치료 등을 시행한다."며 “비만, 흡연, 갱년기 장애 등에 의해 후천적으로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생활 습관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필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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