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별나게 커피를 사랑하는 이들이 많다. 업무 중 또는 식사 후, 휴식을 취할 때, 산책을 할 때 커피를 즐기기 마련. 길가에 즐비한 커피숍은 대중의 커피 사랑을 방증하는 요소다. 뿐만 아니라 아메리카노, 라떼, 마끼아또, 믹스커피 등 다양한 바리에이션 커피 제품이 등장하며 대중의 입맛을 충족시키고 있다.

커피에 함유된 카페인 성분은 뇌에 영향을 주는데 세로토닌, 도파민 등 신경 전달 물질 생성에 기여해 피로 회복 및 스트레스 개선 효과를 준다. 특히 중추신경계에 작용하여 인체 각성 효과를 나타낸다. 이는 졸음을 쫓는데 효과적이어서 업무 집중도를 높이는 긍정적 요인이 된다.

문제는 과다 섭취다. 커피 150ml에는 평균 40~180mg 정도의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연구에 따르면 한국인의 카페인 일일 섭취 권장량은 성인 남성 기준 약 400mg 정도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하루에 커피 3~5잔 정도만 마시면 카페인 일일 섭취량을 초과하는 것이다.

카페인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두통, 가슴 두근거림, 신경과민, 현기증, 식은 땀 등의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불면증은 대표적인 카페인 부작용으로 꼽힌다. 카페인이 심박수를 증가시켜 체내 흥분 상태를 초래하고 나아가 수면 유도 작용을 하는 아데노신 수용체의 활동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불면증이란 적절한 시간과 기회가 주어짐에도 불구하고 수면을 제대로 이루지 못 하는 증상을 말한다. 밤에 수면을 이루지 못 하여 주간에 피곤함을 느끼거나 집중을 할 수 없는 등 각종 악조건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불면증 원인은 다양하다. 정신적, 육체적 체질과 삶의 방식, 수면 습관, 수면 질환, 우울증 등의 정신 질환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그 중에서도 카페인 과다 섭취는 만성 불면증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불면증을 겪고 있다면 커피 섭취량을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커피 대신 다른 음료를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커피 대신 마시면 좋은 음료로 진정 작용 및 편안한 숙면을 돕는 카모마일차, 신경 안정 및 스트레스 해소에 좋은 라벤더차 등이 있다. 아울러 정기적인 유산소 운동을 통해 체내 리듬을 활성화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커피 섭취량을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1개월 이상 불면증이 지속되는 경우, 낮에 업무 유지가 어렵거나 능률이 떨어진 경우, 주간졸림증 또는 기면증이 나타나는 경우라면 수면클리닉에 내원해 정밀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정확한 불면증의 원인은 이학적 검사, 병력, 혈액 검사 등으로 파악해볼 수 있다.

불면증은 수면 습관 뿐 아니라 우울증으로 인해 나타날 수도 있는데 이를 이학적 검사와 정신 분석, 수면일기 작성, 수면다원검사 등 전문적인 검사 과정을 거쳐 확인할 수 있다. 수면다원검사는 센서만 부착하면 밤 중 환자가 정상적인 수면을 이루는 간단한 과정으로 진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바쁜 스케줄에 쫓기는 직장인이라도 손쉽게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도움말: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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